[2023여름휴가-14] 이탈리아 사르데냐 5일차 ❘ 마지막 날 바다수영, 피맥, 이크누사, 사르데냐 맛집, 해산물, 여름휴가
5일차 아침.
내일은 배타고 뭍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사실상 사르데냐에서의 마지막 full day.
물놀이에 앞서 오늘도 아침 든든하게 먹기.
오늘도 맨날 먹는 usual 메뉴들 + 특식 케이크 조합... 난 참 습관의 동물 그 정석이다 ㅎㅎ
특히 오늘의 케이크가 크랩케이크 였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어제보다 살-짝 더워진 날씨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만큼,
그저께 갔던 이 동네의 해변으로 가기로 한다.
이른 아침식사 이후 바로 왔더니 역시나 한산한 해변가.
얼른 자리를 펼쳐본다. ㅎㅎ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얼른 기념샷들도 조금씩 남기고-
사람들이 슬슬 들어차기 시작하고...
오늘도 명당자리 잘 잡았다.
일찍 오는 사람들 대부분 근데 독일인들이었다는 건 함정...ㅎㅎㅎ
몰랐는데 독일사람들이 자리 맡아두는 이미지가 강하더라고 ㅎㅎㅎ
맥주는 역시 해변에서 먹는 맥주-
마지막 날이니 숙소 맞은편 슈퍼에서 사둔 맥주를 다 들고 왔다.
안 쓰러지게 모래에 박아두고 홀짝대며 책 읽었다.
요건 오스트리아 맥주 dreher ㅎㅎ
오늘도 피자를 테이크아웃해와서 먹는다.
그냥 저렴한 동네 화덕피자 집인데 이렇게나 맛있다니.
역시 이탈리아다.
피자와 파라솔, 백사장과 바다,
저기 일광욕하는 분까지,
아주 완벽한 여름 휴양지 포스트카드가 완성되었다.
아 물론 이크누사도 사왔지요 ㅎㅎ
손 보니 많이 탔다 ㅎㅎㅎㅎ
여름에 이렇게 한껏 태닝 잘 하고 와서 겨우내 홈오피스 하며 다시 핏기를 잃어가는 요즈음...ㅋㅋㅋㅋ
그립다, 바다.
저렇게 돈 주고 빌리는 파라솔 자리는 확실히 한산하다.
다들 각자 들고 와서 자리 펴고 있는 것 ㅎㅎ
그래도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짐 이동이 쉽지 않거나,
파라솔, 의자 등등 사느라 짐을 많이 늘리기 싫다면 저런 유료시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 저 뒤에 언덕 위 요새가 유일한 이동네 관광지라는데,
오로지 수영만 하러 온 나는 노 관심 ㅋㅋㅋㅋ
이렇게 2023년 마지막 바다수영이 끝났읍니다...
숙소로 돌아와 정리 좀 하고 (수영장 -> 샤워 코스 ㅋㅋ) 씻고,
해변에서 다 못먹고 들고온 피자 먹고 기다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서본다.
전에 해산물 튀김 먹었던 집 근처에 또 다른, 먼저 가보고 싶었던 집이 있어서 주저없이 거기로.
저번에는 7시인가에 왔는데도 저녁 영업시간 전이어서 못 먹고 옆집에 간거라,
오늘은 조금 여유를 두고 천천히 왔다.
이름부터 뭔가 맛집일 것 같은 곳.
📍Pescheria Friggitoria Mr. Fish
Via Eleonora D'Arborea, 2, 07028 Santa Teresa Gallura SS, Italien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기. 수조도 나름 깨끗해 보이고 바닥도 그렇고... 아주 열심히 관리한 집 같다.
뭐 어쨌든 튀기니까 배탈은 안나겠지 ㅋㅋㅋㅋ... << 이런데 참 관대한 편 ㅋㅋ 여행오면 더 관대해짐 ㅎ
무엇보다도 나름 항구 가까운 동네라, 믿고 먹는다, 해산물 ㅎㅎ
※ Pescatori a Tavola 마크
직역하면 식탁위의 어부들, 이라는 해산물 공급망 평가 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집이라는,
현지 수산물을 수급하여 사용한다는 인증 마크라고 한다.
이 집도 eccellenza 를 받았는데, 확실히 더 신선한 해산물이 있는 집이라는 표시라고 생각하면 될 듯.
사람이 꽉 차있어서, 테이블 따닥따닥 붙어있는 곳에 낑겨 앉았다 ㅎㅎㅎ
저번에 그 집보다는 로컬들로 더 북적이는 느낌.
어느 가족 생일 모임인지 뭔지 특히나 더 꽉 차고 시끄럽고 그랬다.
근데 그 분위기 마치라잌 백반집 너낌... 정겨운 시끄러움이라 나는 좋았다 ㅎㅎ
생각보다 피자 배가 덜 꺼진 상태라... 모둠튀김 ㅎㅎ 작은거랑 맥주만 시켰다.
튀김 구성은 저번 그집과 비슷하지만 큰 생선이 더 많다!
오징어도 많아서 맥주랑 먹기에 아주 좋았다.
이크누사 짱...!
배도 부르고,
마지막 밤이니,
동네 한바퀴 크게 돌아본다.
이 집이 해변에서의 점심 해결에 일조한 그 피자집 ㅎㅎ
이 동네 거의 유일한 테이크아웃 피자집인데 (근처 다른 곳은 비수기라 닫음)
맛도 있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니, 안갈 이유가 없었다.
마르게리타 3유로 안팍...!!! döner 보다 싸다니... 역시 피자의 나라.
두가지 맛에 3,5 유로 하는 젤라또!
오늘도 우유맛 ㅎㅎ 가볍게 먹으며 광장 한바꾸 돌아주고-서주아이스 생각나ㅋㅋ
정말 너무 깨끗하고 예뻤던 해변 Spiaggia Rena Bianca 마지막으로 한번 더 담아보고 숙소로 돌아간다.
파도 철썩이는 소리가 정말 좋았다.
한여름밤 아니 늦여름밤의 꿈, 이라는 부제가 어울릴 만한 그런 밤이었다.
너무 좋았던 사르데냐 마지막 밤은 여기서 끝,
다음 편에 독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23' 휴가 마지막 이야기가 되겠다.
fortsetzung folgt...